학교장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했던 학생건강검진을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기관에서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중구 서울비즈허브센터에서 ‘학생건강검진 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학생건강검진을 영유아기부터 청소년·성인까지 검진결과를 연계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학생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학생건강검진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위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하는 검사다.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검진 대상이다.
다만 학교장이 선정한 검진 기관에서 받아야 한다는 점을 두고 학생, 학부모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교 선정 검진기관이 거리가 멀거나 원하지 않는 검진기관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데 불만이 나왔다. 영유아기부터 청소년·성인까지 검진 결과를 연계하기도 힘들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기관에서 검진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과 진영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공동 단장으로 추진단을 이끈다. 여성가족부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도 교육청, 관련 학회와 협회, 교원단체 등 민간전문가도 참여한다. 이날 추진단 첫 회의에서는 △관계부처 및 기관별 역할 △2024년 시범사업 추진방향 △관련 예산 △추가 인력 확보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지원관과 복지부 진영주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학교 현장·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의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