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ALPS’ 처리 전후 비교 원자료 확보”

후쿠시마 시찰단 “‘ALPS’ 처리 전후 비교 원자료 확보”

31일, 대국민 보고…확보 자료 및 기존 시료 등으로 분석
“시료 채취 안 해…IAEA 통제 아래 도쿄전력만 채취 가능”
민주당 “기자회견, 국민 기만…청문회 추진하겠다”

기사승인 2023-05-31 14:27:09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단장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5박6일간 방일해 시찰한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임형택 기자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31일 대국민 보고를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전후 농도 비교를 위한 원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확보 자료를 토대로 향후 정밀 분석해 해당 설비의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하고 안전성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국희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단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 시찰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자리에는 시찰단에 함께한 정구영 원자력안전본부장과 김대지 환경방사능평가실장, 김성일·김선혜 책임연구원이 동석했다.

또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시찰단원 21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유 단장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의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 설비, 중앙감시 제어실, 화학분석동 등을 점검하고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각종 원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방사성 핵종의 제거 성능평가를 위해서 일본 측으로부터 ALPS 거치기 전후 오염수 농도를 비교하기 위한 원자료를 확보했다”며 “도쿄전력은 연 1회 ALPS 시설에 대한 64개 핵종에 대한 농도 분석을 진행, 10여 개 주요 핵종에 대해서는 주 1회 ALPS 전 농도와 ALPS 처리 후 농도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착제 교체 주기, ALPS 운영 시 고장 사례·조치 사항 등에 대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향후 분석을 진행하고, 일본과 추가 질의·응답을 통해 추가적인 자료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이 올해 2월 실시한 방사선 영향평가 자료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했고 이를 수정한 자료를 우리가 받아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안전문화는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번 시찰 결과와 함께 앞으로 향후 확보해야 할 자료들은 일본 측과의 계속된 질의·응답으로 설비·분야별로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단장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5박6일간 방일해 시찰한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임형택 기자 

다만 시찰 기간 중 직접 시료 채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시료 채취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IAEA의 주관하에 확증 모니터링이라는 이름으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주체는 도쿄전력밖에 없다”며 시료 채취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료의 대표성과 관련해서는 IAEA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시료 채취의 시점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기자회견이 국민 기만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향후 청문회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시찰단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내고 “정무위·과방위·외통위·농해수위·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시찰단의 검증 결과를 따져 묻겠다”며 “투명성·과학성·객관성을 기준으로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공개하겠다. 시찰단과 정부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시찰단 21명 명단이다. △유국희 시찰단장 △강유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석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 △김선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계·재료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성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정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구조·부지평가실 선임연구원 △김철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현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신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해외규제기술지원사업 책임연구원 △신호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계측·제어전기평가실 책임연구원 △장재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구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본부 책임연구원 △정수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정책실 책임연구원 △정승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윤형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교육운영실 위촉규제원 △채규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최나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연구원 △최석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최영성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혁신전략센터 책임연구원 △한승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등 21명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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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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