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미국에 날을 세우며, 위성 발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1일 발표한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권에 속하는 군사정찰위성발사를 두고 미국이 체질적인 반공화국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남북 대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그들(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자기들 스스로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와 대결을 추구하며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이익을 수호해나가는데서 우리는 그 무엇이라도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발사체는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 해역에 추락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30여분 만에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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