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 5동 신통기획, 관건은 종교시설 이전

상계 5동 신통기획, 관건은 종교시설 이전

기사승인 2023-06-06 06:00:25
서울시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 사진=송금종 기자 

서울시 상계5동 신속통합기획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종교시설 이전이다. 구역배치와 보상 등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장위10구역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5일)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 재개발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역세권(지하철 4호선 상계역)·초품아(계상초등학교)·숲세권(수락산)을 모두 갖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아파트 높이는 최고 39층, 세대수는 4300세대 내외로 기획됐다.

관건은 구역 내 종교시설이다.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있는 종교시설에게 무리한 이전을 요구했다간 사업 시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 예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주 문제로 사랑제일교회와 수년간 갈등을 겪어야 했다.

상계5동엔 30개 이상 크고 작은 교회들이 있다. 주요 3곳은 재개발사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교회 측은 “(사업에 관해) 시청, 지역주민과 대화중이고 설명회도 있어서 참석했다”라며 “(사업구역 외로)이전은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 부지가 8군데 나오고 우리도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종교시설 처리 관련 원칙을 설정하고 교회들과 협의 중이다. 토지를 가지고 있는 교회는 사업 구역 내에 배치하고, 임대 중인 교회는 근린생활시설이 만들어지면 입주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 면적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공원 옆 등 교회가 좋아할만한 위치로 고려했다”라며 “사업면적이19만㎡라서 공원은 주로 대로변에 배치했고 종교시설은 공원에 붙여서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 토지 외에 공용면적이 있어서 ‘오픈스페이스’가 큰 위치”라며 “교회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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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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