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산나물축제 과정에서 한 외부 상인의 옛날과자 바가지 가격을 두고 공식 사과하는 한편, 문제의 상인도 잘못을 인정했다.
최근 영양군은 사과문을 통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고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라며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군은 옛날과자 바가지 가격을 두고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외부 상인의 일탈”이라는 식의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렇듯 논란이 커지자 바가지 가격을 책정한 상인도 영양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상인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들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해 모든 상인 여러분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4일 KBS2 예능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마을 잔치에 쓸 선물과 과자를 사기 위해 영양군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옛날 과자를 파는 가게를 방문한 이들은 구매 전 시식을 하고 구매를 결정했다. 봉투에 다양한 과자를 담아 무게를 측정했는데 한 봉지의 무제는 약 1.5㎏이었다. 100g당 단가는 약 4499원으로, 한 봉지에 6만8000원대에 가격이 측정됐다. 그러나 해당 상인은 반올림해 1봉지당 7만원씩을 요구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멤버들이 당황하는 사이 상인은 과자 세 봉지를 포장했다. 결국 멤버들이 흥정에 나서 14만원을 내고 과자를 사는 장면이 방송되자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영양=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