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병철(국민의힘, 서구 제4선거구) 의원은 “아이들의 안전과 쾌적한 교육환경제공을 위해 용문초등학교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대전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이 의원은 "현재 대전시 내 82개 행정동 중 초등학교가 없는 행정동은 용문동, 중앙동, 홍도동 3곳"이라며 "용문동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탄방초가 1.4㎞ 이상 떨어져 있어 아이들이 보도로 통학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이 의원은 “상습 정체 구간인 용문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차량 이동량이 많고 탄방초로 가는 해당 통학로가 매년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는 ‘보행자 사고 상습 다발 지역’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4월 대전 서구 둔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4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를 상기시켰다.
이에 이 의원은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가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아이들의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교육부의 학교 설립기준은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지침’상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따른 예상학생 수, 통학구역 내 학생 수 증감 추이 등을 확인하여 인근학교 배치가 불가능할 경우 학교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동호 교육감은 "가칭 용문초등학교 신설의 경우 용문동1⋅2⋅3구역 개발에 따른 증가학생을 통학구역 내 학교인 대전 탄방초에 배치되는지와 학교설립 가능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대전 탄방초의 여유교실을 활용하면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설 교육감은 "용문동의 용지비와 건축비 상승으로 300억 원 미만의 소규모학교 신설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의원님이 말씀하신 안전한 통학환경은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설 교육감은 "가칭 용문초등학교 신설은 인근지역 개발상황, 증가 예상학생 수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학교설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초등학교 신설에 여지를 남겼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