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낮기온 30도 넘어요”… 온열질환 피하려면

“이번 주말 낮기온 30도 넘어요”… 온열질환 피하려면

기사승인 2023-06-16 16:12:41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번 주말 기온이 30도가 웃도는 ‘폭염특보’ 발효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이른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부터 19일 사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곳이 많아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 총 8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며 “추정 사망자가 전년 대비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 오는 주말 무더운 날씨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곧장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여선 안 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이 중요하다.

가급적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오전(10시~12시)에도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야외 작업자는 오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해야 한다.

더불어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춰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폭염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쉬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 건강수칙.   질병관리청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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