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신당 창당·광주 출마설에 대해 “개똥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조 전 장관이) 문자를 교환했다”라며 “결론으로 말하면, (조 전 장관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출마하냐 안 하냐를 주제의 대상으로 안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도 일축했다. 우 의원은 “개똥 같은 소리들 하고 있다.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조금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앉아서 진짜 마음대로 (설을 유포한다)”라며 “여의도의 피카소 그룹들이다. (정치 전망과 관련해) 추상화 그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 전 장관 광주 출마설을 언급한 데 대해 “(박 전 원장도) 요즘 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옛날에는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주셨는데 요즘은 이제 본인 거취까지 관련되다 보니까 약간 낭설 비슷한 시나리오를 (말한다)”고 했다.
앞서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을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조 전 장관이) 새 길을 간다고 했지 않나.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며 “신당 창당에 더 무게를 둔다. 제 생각이고 제 판단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지역구는 광주”라면서 “두고 보라. 제가 누구한테 들은 얘기도 아니고 저 혼자 여러 가지 (조 전 장관의) 워딩을 생각해보면 그 길밖에 없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산책방’을 방문한 인증샷을 남겼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곳이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썼다. 이를 두고 내년 총선 도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