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공포…월세 거래 전세 추월

전세사기 공포…월세 거래 전세 추월

기사승인 2023-06-21 09:47:3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곽경근 대기자

상반기 서울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넘어섰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량 11만2612건, 월세 거래량 11만7176건으로 월세 비중이 51.0%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 작성된 이래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에서 월세 비중은(동기간 기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 2021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로 나타났다. 이후 △2017년 43.2% △2018년 39.7% △2019년 38.7% △2020년 38.1%로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1년 41.5%로 상승했고, 2022년엔 49%로 치솟았다.

주택 유형별로 단독·다가구 전·월세 거래량은 6만3009건이 거래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 1만7237건, 월세 거래량 4만5772건으로 월세 비중이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다세대·연립주택(빌라) 전월세 거래량에서도 월세 비중이 높았다. 전체 거래 5만1776건 중 전세 거래량 2만7835건, 월세 거래량 2만3941건으로 월세 비중이 46.2%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아파트 월세 비중의 경우 지난해 1~5월 4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월에는 41.3%로 소폭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의 위험이 많은 주택(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은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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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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