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1.6조 창업지원...로봇 돌봄서비스 전면 도입

서울시, 2030년까지 1.6조 창업지원...로봇 돌봄서비스 전면 도입

오세훈 시장 ‘서울 창업정책 2030’ 발표
성수동에 1000개 스타트업 동시 입주 가능한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
동교동 등 청년 밀집지구에 공유오피스와 같은 창업공간 700개 공급 
로봇,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서울성장동력화...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

기사승인 2023-06-21 13:38:24

서울시가 성수동 등 시 곳곳에 창업센터를 조성해 스타트업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5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21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강력한 창업 정책으로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이 자율적으로 성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서울 창업정책 2030’을 21일 발표했다. 2023년까지 총 1조6717억원의 재원을 관련 정책에 투입해 서울을 ‘세계 5위의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종합계획은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 4대 핵심과제 중점으로 추진된다. 

우선 성수동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1000개 스타트업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을 조성한다. 입주기업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한다. 또한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을 스페인, 싱가포르 등 20곳으로 확대한다. 

동교동, 흑석동, 아현동 등 역세권과 청년인구가 밀집한 곳에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서울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700개 단기형 창업공간도 공급한다.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바우처를 통해 비즈니스모델 컨설팅과 마케팅, 시제품 제작 등 민간 창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등 4대 미래산업에 대한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2026년까지 로봇 성장펀드 2000억 원을 조성해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수서 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사회구조를 반영한 돌봄서비스 분야부터 로봇화를 전면 도입한다. 시립노인요양센터, 시립병원, 복지시설 등에서 시범적으로 돌봄 로봇을 도입해 돌봄 로봇기업의 기술 성장과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이밖에 서울시는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서 이적지에 ‘서울 제조창업허브(1만7652㎡)’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여 아이디어 발굴 및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초도양산까지 제조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용산, 구로에는 ‘첨단 제조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화 펀드를 조성해 2030년까지 첨단 제조 유니콘 기업 10개 배출을 목표로 지원을 강화한다.

오 시장은 “창업정책은 산업정책인 동시에 일자리 정책이고 서울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먹거리 육성 전략이기도 하다”면서 “2030은 창업정책의 목표연도인 동시에 청년세대를 상징하는 숫자다. 앞으로 훌륭한 청년 인재들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창업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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