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PT직후 쏟아진 한마디…“어메이징 코리아”

尹대통령 PT직후 쏟아진 한마디…“어메이징 코리아”

尹 “가장 완벽한 엑스포 만들 것”
세계 각국 관계자, 尹 PT 호평 쏟아내
오는 11월 28일 179개 BIE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

기사승인 2023-06-21 15:21:25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메이징 코리아(Amazing Korea)!”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프레젠테이션(PT) 진행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인사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의 PT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 3개국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각각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사우디 리야드,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순으로 30분씩 영어로 진행한 4차 경쟁 PT에는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배우, 가수 등 유명 인사들이 동원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주자인 한국의 PT 마지막 연사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미래·약속·보답·연대’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약 9분 동안 영어 연설을 진행하며, 부산 유치 비전을 설명했다. 한국의 범국민적인 유치 열망과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치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유치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부산 엑스포가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자 ‘세계 청년들이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는 가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연대의 엑스포를 실현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 대통령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문화 엑스포를 구현해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고 엑스포 유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PT를 들은 현장 관계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파리 엑스포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파리 현지 분위기는 진한 감동의 물결”이라며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국익, 국격, 리더십이 한 단계 높아진 날”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하나의 공감장, 삶의 공존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큰 자부심이다. 지구와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날을 만들었다”라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새로운 개방성, 창조성이 되는 신세계를 꿈꾼 것이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은 멋진 비전이었다. 한국 소프트 파워가 유감없이 세계에 비춰진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PT현장에 참석한 각국의 총회 대표들도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형식·내용 면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엑스포 관계자에 따르면, 수많은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의 PT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엑스포가 내세우는 모든 요구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한 국가의 대표는 “왜 한국이 하면 다른가를 보여주는 감동의 무대였다”며 “korea라는 말은 역시 소프트 파워의 대명사임을 확인시켜 준 날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국가의 대표 역시 “준비됐다는 말이 딱 한나라에만 어울릴 것 같다. 그 나라는 바로 한국”이라고 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2030세계 엑스포 유치에 대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대다수 총회 참석자가 “오늘 한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가수 싸이가 등장해 케이팝(K-pop)으로 세계의 문을 열더니, 미래 비전으로 마무리한 대통령의 연설은 정말 멋진 한편의 오페라 같았다”며 “이제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는 한국의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치전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의 열정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현장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가족까지 총출동해 이런 열정을 불태운 나라는 일찍 못 봤다”면서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것이 엑스포 유치전까지 한 단계 높여놨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도전으로 한국에 더 큰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차 PT에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성공적 기류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경험 없는 사우디의 일시적인 자본투자를 받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경험과 노하우, 축적된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을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PT가 한국의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BIE 정기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사실상 지지국가를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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