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씬짜오” 인사에…베트남 학생들 ‘박수세례’

尹대통령 “씬짜오” 인사에…베트남 학생들 ‘박수세례’

베트남학생들, 한국어로 꿈·미래 이야기
尹 “한국어 공부 열기에 정부가 책임 갖고 보답”
김건희 여사 “말하는 정서도 한국분들 같아”

기사승인 2023-06-22 21:14:16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한국어 공부 열기에 한국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보답하겠다”며 양국 미래세대 간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2일 오후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개최된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하노이 국가대 한국어학과 학생 29명, 초·중등 한국어반 학생 11명,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 1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됐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신짜오(Xin chào·안녕하세요)”라며 베트남어로 인사를 건네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하고 친구의 나라가 된 지 이제 벌써 30년이 넘었다. 양국의 발전과 성장에 우리의 친구 관계와 협력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우리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지에 와서 설명을 듣고 교재를 보니 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돕기 위해 정부·교육부가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특정 전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한국어를 공부할 때 필요한 전문 용어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노력하겠다”며 “한국어 공부 열기에 한국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대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 입장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워 이루고자 하는 각자의 꿈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미래 인공지능(AI)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한국 유학을 계획 중이라는 고등학생, 한국어 통번역가를 꿈꾸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 한국 정부의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된 인터넷기술(IT) 기업 직장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어떻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풀어냈다.

김 여사는 이들의 발표를 들은 뒤 “한국말을 잘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내용의 정서도 한국분들인 것처럼 느껴져 친근감을 갖게 됐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 역시 베트남 학생이 한국어로 전시 내용을 설명하자 “한국어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앞서 하노이 국가대 본관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학교 총장, 응웬 낌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등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준비를 지원해 준 하노이 국가대학교에 감사를 표하면서 “베트남 최고 학교인 하노이 국가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국가대학의 야심찬 발전계획이 곧 실현되리라 기대한다”며 “양국 학생·연구자들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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