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휴가 앞두고 여름철 안전 점검에 분주한 서울시

장마·휴가 앞두고 여름철 안전 점검에 분주한 서울시

기사승인 2023-06-23 15:07:12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이 장마와 휴가철을 앞두고 주요 시설물 점검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침수를 막기위해 차수판을 설치하고 폭우시 지하철 운행을 연장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여름 휴가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우편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우편함을 설치했다.

서울교통공사, 풍수해 대비 선제 대응에 나선다

우선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수도권 폭우 사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차수 장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전사적 지원 가능 인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풍수해 및 중대재해 예방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해 폭우로 빗물이 유입됐던 이수역을 포함한 13개 역사를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폭우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하 역사 183역, 704개소의 차수판(물막이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해 직원 대응 동선을 최소화했다. 빗물 유입 위험 25개소의 차수판도 2단으로 높였다. 특히 빗물 유입 피해를 봤던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에 더해 출구 차수문 앞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해,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공사는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빗물받이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의 난항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를 설치해, 빠른 배수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풍수해 매뉴얼도 강화됐다. 호우경보·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차수문을 50% 폐쇄하고 차수판 1단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실행한다. 

폭우 발생 시 대시민 안내 절차도 개선했다. 공사는 재난 시 지하철 운행 상황을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하철 역사 침수상황 등 발생 시 재난 문자를 전파할 예정이다. 또 승객 불편 최소화 및 시민 이동을 돕기 위해 호우경보 등 발령 시 1~8호선 혼잡시간대 운행을 확대하고 막차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가량 연장할 예정이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올여름 많은 강우량이 예상되면서 전사적인 풍수해 대비에 나섰다”라며 “폭우에도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지하철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여름 휴가철 맞아 관광호텔 등 화재안전관리 나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여름 휴가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상영관, 주요 관광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5일까지 ‘여름철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 복합영화상영관 관계자 화재안전상담 및 소방안전교육 △관광호텔(시내 관광호텔 234개소) 등 숙박시설 현장 안전관리 중점 지도 △한옥체험업(212개소) 및 도시민박업소(1220곳) 등 소규모 숙박시설 관계인 자율 화재안전 강화 △에어컨 등 냉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관리 강화 등이다. 

소방재난본부는 또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역과 피해우려지역 건축물에 대한 유사시 긴급조치 방법 교육 등 현장확인지도를 실시하고 소방펌프 침수 시 긴급복구 등 지원을 위해 각 소방서별로 비상복구반을 사전 편성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의 특성을 고려하여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화재 중 25%를 차지하였다. 여름철 대상별 화재현황은 주택을 제외하면 다중이용업소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았다. 이어 공장(53건), 숙박시설(52건), 창고시설(42건) 순이다.

더이상 빗물에 우편물 젖는 걱정 안해요

서울시설공단은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동행 우편함’ 설치를 진행해 시민들의 불편함 해소에 나헌다.  공단은 22일 서울 성북구 북정마을에서 100여개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동행우편함’ 달아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동행우편함 설치는 서울시설공단 상수도 검침 담당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됐다. ‘취약가구 대부분 우편 수취함이 없어 우편물 훼손과 분실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우편 수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편함 설치를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는 의견을 내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공단이 설치한 우편함은 우편물이 투입되기 쉬운 단일 규격이며,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강한 제품이다. 우편함을 설치로 앞으로 우편물이 빗물에 젖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맞춰 약자, 소수를 위한 사업을 계속 선보이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에서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다양한 약자동행 맞춤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사진=서울시 제공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