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 추천사, 공산이념 홍보글”

이준석 “文 추천사, 공산이념 홍보글”

文, 6·25 맞아 ‘1950 미중전쟁’ 책 추천

기사승인 2023-06-26 14:03:50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도서 추천 글에 ‘공산권의 프로파간다(Propaganda·이념 홍보)’가 담겼다며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라며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며 “이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에 이 전 대표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을 도서 추천 글을 끌어와 “정치적인 인물이 남들이 잘 안 쓰는 용어를 쓴다면 그 안에 정치적 함의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며 “위험하다”고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키고 스탈린이 추인한 도발이었다”며 “대한민국을 무력병합하려는 시도였다”며 “그 과오를 부인할 수 없으니 (이것에 대한) 시각을 바꿔 미국을 갈등의 시발로 놓고 ‘미국에 항거한 전쟁’이라는 이미지로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도서 소개 글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결코 보편화되어서는 안되는 시각이자 용어”라며 “김일성의 기획된 전쟁도발을 ‘국제관계 속에서의 산물’ 정도로 미화시켜주는 용어는 정치적 의미가 크고 위험하기에 절대 쓰면 안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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