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尹 정부 첫 개각 일제히 ‘비판’

야당, 尹 정부 첫 개각 일제히 ‘비판’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남북 분단 조장”
“김홍일, 기득권 옹호 편향성 지녀”

기사승인 2023-06-29 14:24:30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정부 개각 인사에 야당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를 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쿠키뉴스 취재에 의하면 29일 오전 윤석열 정부의 개각 인사가 발표되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들이 ‘인사 참사’를 지적하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하나같이 자격없는 사람만 고른다. 인사가 망사로 가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보수 정권을 넘어서서 보수 유투버 정권, 태극기부대 정권으로 향하는 우이독경 인사”라며 “오늘 개각 발표는 위태로운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다. 국정 기조 쇄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 예정된 실패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로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은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교수, 권익위원장에 김홍일 변호사를 지명한 점이다.

박 대변인은 “김영호 교수는 일본 강제 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반일 종족주의, 반일 선동이라고 망언했던 친일 인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김 교수가 통일이 아니라 영구 분단을 기도할까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김홍일 변호사가 지난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는 점도 야당이 비판하는 지점이다. 김희서 대변인은 “김홍일 변호사는 권력과 기득권을 옹호하는 편향성을 보여왔다고 평가받는다. 윤석열 권익위로 국민 권익을 옭아매는 데 앞장설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12명 차관 인사 중 5명이 윤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행정력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측근 중심으로 꾸려 대통령이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라고 주장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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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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