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하반기 물가 2%대 전망…가계대출 관리 지속할 것”

추경호 부총리 “하반기 물가 2%대 전망…가계대출 관리 지속할 것”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반도체 첨단전략산업 유턴기업 지원 확대하겠다”
“전세 반환금 대출규제 완화, 목적 한정된 규제 완화” 강조

기사승인 2023-07-04 16:45:16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정부의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물가에 대해 평균 2% 중후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가계대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은 일관성 있게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물가가 원만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6.3%까지 상승하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6월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며 “생활물가도 2.3%로 2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외생 변수가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맞을 것”이라며 “평균 2% 중후반대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그리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와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활동과 수출이 모두 동반 개선됐다”며 “5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생산이 4월보다 1.3%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도 각각 0.4%, 3.5%씩 증가하는 등 트리플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수출도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8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적었고 무역수지도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다만 추 부총리는 이같은 긍정적 흐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경제 및 반도체 등 IT(정보통신)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 상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최근의 긍정적 흐름이 우리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민생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린느 “현재 우리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기본적인 DSR 규제와 같은 대출 규제 그리고 가계대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은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전세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이달 말부터 집주인을 대상으로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개인의 경우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한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역전세난(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면서도 “목적이 한정된 제한된 대출 규제 완화”라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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