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전세사기 의혹… 인천 미추홀구서 10세대, 집주인 고소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 의혹… 인천 미추홀구서 10세대, 집주인 고소

기사승인 2023-07-05 08:58:51
전세피해 상담.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미추홀구 모 오피스텔 세입자인 A씨 등 10명은 최근 사기 혐의로 집주인 B(43)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A씨 등은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A씨 등은 “최근 오피스텔의 경매가 개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고소했다”고 말했다. 세입자 10명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전체 보증금 규모는 7∼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 27세대를 소유한 B씨는 모두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고소인 수와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연합뉴스에 “5년간 오피스텔에 살다가 지난달 계약을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B씨는 연락을 피하며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며 “B씨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전 세대가 전세금을 받지 못한 상태. 임차인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B씨 스스로 처음부터 전세금을 반환할 의사가 없었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함께 B씨가 실제 전세사기 범행을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 미추홀구는 이른바 ‘건축왕’ 일당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한 곳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른바 ‘건축왕’ 일당에게 국내 전세사기 사건으로 처음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 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