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 1번지’ 종로엔 어떤 인물이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현재 지역구를 지키고 있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에게 재공천을 하기엔 어려울 거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는 과거 대통령이 거주했던 청와대가 있는 지역구로 오랫동안 정치 1번지로 불린 지역이다. 이에 각 당은 총선 전략을 세우면서 종로구의 공천을 다양한 방안으로 구상해 나갔다. 직전 재보궐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종로구 무공천 선언을 해 최 의원이 김영종 무소속 후보와 배복주 정의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제15대 국회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원직을 맡았고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18대까지 3선, 정세균 전 총리가 19~20대까지 재선을 역임했다. 이후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구에서 21대 국회의원을 했다.
각 당에선 후보군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여야의 총선 전략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이후 총선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관리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후보군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는 종로구의 공천엔 상징성이 명확하기에 여당에서 새로운 인물을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개혁 공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종로”라며 “과거 최 의원은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변화의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 전 대표가 다시 종로로 간다면 당내에서 이재명-이낙연 연합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이번 총선에서 상징적인 것을 보여야 하는데 최 의원으론 의미가 없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여당 역시 이번 총선에선 자신들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인물로 전략 공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중도층 등을 살핀다면 최 의원으로 가는 건 의미가 없을 거 같다”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