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개방형 냉장고’ 온도편차 커…에너지 효율 ↓

편의점 ‘개방형 냉장고’ 온도편차 커…에너지 효율 ↓

기사승인 2023-07-06 10:26:15
연합뉴스

편의점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 진열대 93% 이상이 온도를 5도 이하로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방형 냉장고는 문이 열려 있어 에너지 소모가 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5대 편의점 점포 60곳의 개방형 냉장 진열대의 설정 온도를 살펴본 결과, 93.3%(56개)가 5도 이하로 설정돼 있었다. 3도 이하도 53.3%(32개)에 달했다.

반면 조사 대상 60개 편의점 점포 가운데 설정온도 확인이 가능한 56곳에 설치된 도어형 냉장고 설정온도는 5도 이하가 75%(42개)로 집계됐다. 3도 이하는 41.1%(23개)였다.

이는 도어형 냉장고에 비해 개방형 냉장 진열대의 에너지 소모가 더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은 제품별로 보존·유통 온도를 정하지 않으면 냉장 제품은 0∼10도 사이에서 보관하도록 규정한다.

소비자원은 개방형 냉장 진열대의 경우 실내 온도, 조명 등 외부 환경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아 편의점들이 설정온도를 더 낮춰 식품 온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정 온도에 비해 보관 식품의 온도 편차는 크지 않았다. 개방형 냉장 진열대에 보관된 우유·발효유 등 534개 식품의 평균온도는 6.9도, 도어형 냉장고에 있는 음료·생수 등 295개 품목의 평균온도는 7.7도로 0.8도 차이였다.

소비자원은 전국 5만2000여 편의점의 개방형 냉장 진열대에 문을 설치하면 연간 약 73만403MWh(메가와트시)의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평균 전력 소비량이 1만330kWh(킬로와트시·2021년 기준)라고 가정할 때 약 7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편의점을 포함한 유통사업자에게 유통·판매 식품의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온도관리를, 식약처는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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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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