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착공과 분양 물량은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시장에 여러 악재가 함께 겹쳐 향후 집값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은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1~5월) 주택 착공 물량은 7만7671가구로, 2022년 같은 기간 착공 물량이 14만9019가구인 것에 비해 47.9% 감소했다.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6252가구에서 올해는 4만6670가구로 51.5% 급감했다. 인허가 물량도 20만9058가구에서 15만7534가구로 24.6% 줄었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인허가 후 3~5년이 지나고 착공 2~3년 뒤에 공급된다. 현 추세로 봤을 때 2~3년 뒤부터 공급 물량이 줄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높은 금리에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수주를 망설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44.0% 감소했다. 수주실적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덕철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 급감, 주택시장 활동 인구 증가, 주택시장 관련 규제·세제 완화 정책 등이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