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무원, 헬스장서 쓰러진 60대 여성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육군 군무원, 헬스장서 쓰러진 60대 여성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기사승인 2023-07-10 17:36:30
육군 3군수지원여단 유영민 주무관(3군수지원여관 제공)
육군 군무원이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민의 군대' 역할을 다한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군수지원여단 유영민 주무관.

유 주무관은 최근 강원 홍천군 소재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60대 민간인 여성을 발견했다.

쓰러진 여성은 의식이 전혀 없었고,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한 유 주무관은 즉시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유 주무관은 즉시 여성의 기도를 확보한 뒤 약 5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현장으로 출동 중인 119안전센터에 여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즉각적인 조치로 이 여성의 맥박은 조금씩 돌아왔고, 때마침 도착한 119구조대원에게 인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유 주무관의 빠른 조치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유 주무관이 용기 있게 나설 수 있던 이유는 군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응급처치요원 양성 교육을 성실히 이수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한 것도 한몫했다. 유 주무관은 지난 2015년 영진전문대학교 부사관학과를 재학할 당시 의무부사관 전공을 수학하며, 응급구조사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 주무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저의 작은 용기가 한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담 사실이 알려지자 홍천군청에서는 지난 3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군민의 생명을 보호한 공적을 인정하여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유영민 주무관은 육군 3군수지원여단의 사통장치정비담당으로 K-1 전차 또는 자주포의 사격통제장치를 정비하며 군 전투장비 100%가동률을 보장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홍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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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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