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해외순방에서 미래세대의 교류를 약속했다. 청년들에게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청년외교’를 집중하는 것이 대한민국 외교의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방문했다. 폴란드 국빈 방문 자리에서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 만남’ 일정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의 미래세대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2030 부산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4차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도 미래세대를 강조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프 미래 혁신 세대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외국 청년이 한국에서 원활히 창업하고 한국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스타트업 지원을 대한민국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같은 달 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를 이끌어갈 미래세대 교류를 늘려가겠다”며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과 장학생 초청 등 교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한·캐 정상회담에서는 캐나다 연간 쿼터를 1만2000명으로 확대하는 ‘청년교류 프로그램 신설’에 합의했다. 4월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6000만 달러를 투자해 2023명의 이공계·인문 사회 분야 청년의 교류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월에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해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돼 양국 관계가 더 굳건해진다”고 말했다.
국내 행보에서도 청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청년정책점검 회의에서 “자유사회는 국제주의와 연결된다. (청년) 여러분은 글로벌한 마인드로 우리나라에 시각을 고정하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나라의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다. 정의롭고 올바른 나라를 여러분에게 주는 게 근본적인 청년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에서 미래세대를 강조하는 이유로 ‘장기적인 접근’을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외교는 장기적인 차원의 문제”라며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이런(미래세대) 접근은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세대에 대한 것은 대한민국 외교를 장기적인 접근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