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폴란드 협력, 전세계가 주목할 것”

尹대통령 “한·폴란드 협력, 전세계가 주목할 것”

양국 기업 33건 MOU 체결
“한국과 협력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 모델”
“우크라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

기사승인 2023-07-14 19:15:05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재건은 한국과 폴란드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폴란드 우크라 재건 사업 협력과 이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전후복구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한 많은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신뢰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간 양국간 경제협력 과정을 언급하며 향후 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 평균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 불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 불을 넘을 것이 기대된다”며 “특히 작년에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원전 협력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 경제협력은 또다른 전기를 맞이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배터리 등 분야의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우주·스마트공장·친환경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위기 등 글로벌 과제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위기, 공급망 불안, 국제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이러한 도전들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 간에 긴밀한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정책 2040은 원전건설,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의 긴밀한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원전과 에너지 분야 등 두 나라의 협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폴란드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기관간 협력 행보도 이어져 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수소·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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