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 천명…통제인력 강화·포상금 상향

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 천명…통제인력 강화·포상금 상향

내부통제 전담인력 1선 배치·전 직원 한 번씩 관련 업무 담당키로

기사승인 2023-07-20 14:42:45
우리금융 제공.

지난해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내홍을 겪었던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 33명을 영업본부에 배치하는 한편 지점장 승진 평가에 관련 경력을 필수 요건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신고자에게 포상금 최고 10억원을 지급하도록 상향 조치하고, 직원들이 최소 1번씩은 의무적으로 내부통제 업무경력을 갖출 수 있게 변경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효성을 강화한 현장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최우선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던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관한 내용이 구체화 된 것이다.

우리금융이 도입한 혁신방향은 △내부통제 체제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역량 강화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1선 배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지정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 33명을 충원해 영업본부에 새롭게 배치하면서 기존 본부조직의 그룹준법감시담당자 21명을 포함해 1선의 내부통제 전담인력이 54명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카드·종합금융·신탁 등 다른 자회사도 하반기 내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평가권은 준법감시인에게 부여해 해당 지점장의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신사업을 추진할 경우 다른 직원에게 리스크를 여러번 확인할 권한을 신설하고, 부서 준법감시담당자의 거부권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영업점에서 영업 논리로 인해 내부통제가 요식 절차에 그칠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그룹 내 전 직원이 최소 한 번씩 내부통제 업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의무화 됐다. 지점장 승진 평가 시 준법감시, 부점감사 등 내부통제 경력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룹 내부자 신고 외부채널은 신설한다. 지금도 그룹과 은행 등 자회사에서 자체 내부자 신고를 받고 있지만 외부에서도 받기로 한 것이다. 익명성을 더욱 강화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내부통제 개선 아이디어 공모도 상시화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를 체계화하고,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준법조직 내 IT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검사실을 검사본부로 격상한다. 또 디지털검사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인력이 부족해 내부통제에 허점이 생기는 일을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부자신고 외부접수 채널을 도입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신고자의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내부 신고자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 담겨있는 ‘책무구조’ 제도도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책무구조도는 각 금융사 CEO가 마련하고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주요사항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금융당국에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

전재화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은 “내부통제는 회사의 존릭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라면서 “임종룡 회장이 천명한 바와 같이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절대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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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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