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주, 2분기에도 실적 훨훨…지방금융 3사 ‘하향세’ 어쩌나

4대 지주, 2분기에도 실적 훨훨…지방금융 3사 ‘하향세’ 어쩌나

3대 지방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800억원 전망…NIM 감소세 지속
하반기 경영전략 ‘긴축경영·리스크 관리’ 방점

기사승인 2023-07-21 06:00:12
각사 제공.

올해 2분기 금융사들의 예상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금융지주 3사들의 2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이란 암울한 예상이다. 이에 지방금융들은 하반기 긴축과 함께 리스크 관리 집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5조99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

개별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7982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이어 △신한금융(1조7074억원) △하나금융(1조2988억원) △우리금융(1조186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불안정과 연체율 증가, 순이자마진 감소 등의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은 2분기에도 암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지방금융지주 3사(BNK·DGB·JB)들의 예상 실적은 491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05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 실적을 보면 전년(1조1183억원)보다 낮은 1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지방금융지주의 2분기 예상실적을 보면 △BNK금융 2165억원 △JB금융 1566억원 △DGB금융 12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부분은 JB금융의 실적이 DGB금융을 제친 것인데,  지난 1분기 DGB금융은 대구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방지주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던 바 있다. 다만 올해 큰 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JB금융이 DGB금융을 추월한 것이다.

순이익 증가 비율을 보면 BNK금융은 2분기에 지배주주순이익이 3.8% 감소하고 DGB금융은 1.9%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일하게 JB금융만 2.2% 증가했다.

지방금융의 실적 하락의 배경에는 순이자마진(NIM)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들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아 금리 동결 시기 NIM감소 폭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이미 지난 1분기 각 지방은행들의 NIM은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대구은행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NIM은 2.24%로 지난해 말보다 0.17%p 내려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부산은행(2.22%→2.10%) △경남은행(2.01%→1.93%) △전북은행(3.04%→2.93%) 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광주은행만 2.90%에서 2.96%로 유일하게 0.06%p 올랐다. 2분기에도 NIM 하락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JB금융의 은행 NIM이 0.17%p, BNK가 0.09%p, DGB가 0.07%p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금융지주 3사는 하반기 리스크 관리와 긴축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여건과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BNK투자증권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며 긴축경영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빈 회장은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사업 중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채권이 많은 사업장이 많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반기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대응해 계열사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DGB금융은 시중은행 전환을 통한 타개책 모색에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9월 중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이달 JB금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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