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KT)가 젠지e스포츠(젠지) 상대로 완승, 12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KT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젠지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KT는 13승(1패, +22)째를 기록하며 젠지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젠지는 1패(13승, +21)를 하며 득실차로 인해 KT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지난 1라운드에서 1대 2로 젠지에게 패배한 바 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 양 팀은 오랜 기간 파밍에 집중하며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다 젠지가 미드에 전령을 풀어놓는 시점에 정적이 깨졌다. 11분쯤 ‘커즈’ 문우찬의 ‘마오카이’가 ‘비디디’ 곽보성의 ‘제이스’와 협력해 상대 ‘트리스타나’를 잡아냈다. 이어 17분쯤에도 KT는 블루 팀 정글에서 3대 1 킬교환을 성공시켰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던 젠지는 22분쯤 3용을 건 싸움을 걸었다. 처음에는 ‘잭스’를 잘 잡아냈지만, 체력 관리가 안 된 상태에서 제이스의 포킹을 맞으며 ‘아이번’이 잘렸다. 이어 KT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아펠리오스’가 프리딜을 하며 킬을 쓸어담았고, 에이스까지 띄웠다. 26분쯤 블루팀 레드 쪽 정글에서 젠지가 물리며 한타가 발생했다. 양 팀은 치열하게 난전을 치렀지만, KT가 모두 살아남으며 상대 모두를 잡아냈다. 넥서스는 지키는 이 하나 없이 파괴됐다.
2세트 4분쯤 젠지가 선취점을 냈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KT도 상대 ‘르블랑’을 정글에서 잡아내며 추격했다. 12분쯤 용 앞 한타에서는 KT가 4킬을 뽑아내고 용까지 빼앗으면서 큰 승리를 거뒀다. 대형사고를 겪은 젠지는 만회에 나섰으나 KT의 기습으로 1킬을 더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몰아 KT는 전령 사냥에 나섰다. KT는 사냥 중 상대 정글이 다가오자 방향을 전환해 킬을 만들었다. 상대 정글러도 없는 상태에서 용까지 사냥한 KT는 글로벌 골드 격차 3000을 만들며 초반 격차를 극복했다.
20분쯤 바론 앞에서 상대를 밀어내고 시야를 잡아낸 KT는 22분쯤 상대를 빨아들이며 한타를 승리, 일심동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를 압박한 끝에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낸 KT는 벽을 사이에 두고 젠지를 각개격파, 넥서스를 파괴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