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이 열흘째 진행됐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색범위도 최초 실종 지점을 벗어나 낙동강 상주보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수색작업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천은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27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한 채로 수습됐다.
현재 남은 2명은 모두 감천면 벌방리에서 산림 토사유출로 인해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예천 실종자 수색 열흘째인 전날 인력 483명과 헬기 4대, 차량 64대, 드론 12대, 보트 4척, 구조견 22마리를 동원해 수색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당국은 열하루 째인 25일 오전 5시부터 인력 483명과 헬기 4대, 차량 64대, 드론 12대, 보트 4척, 구조견 22마리를 동원해 수색재개에 나섰다.
수색작업은 벌방리와 오천교~경친교를 비롯해 내성천부터 낙동강 상주보까지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수해피해시설 복구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인력 3908명과 굴삭기 987대, 덤프 210대 등 장비 1385대를 동원해 상대적으로 수해피해규모가 큰 예천과 영주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복구율은 도로·교량 84.4%, 하천 41.7%, 상하수도 92.8%를 보이고 있다.
또 의성과 예천 도로 2곳과 경북선(영주~김천), 영동선(동해~영주) 등 철도 2개 노선이 통제된 상태다.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 764세대 10101명이 예천문화체육센터 등에 머물고 있으며, 전날 52가구 79명이 경도대 기숙사로 이동했다.
현재 장기거주시설이 요구되는 주민은 51가구 92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천군은 산사태로 피해가 큰 감천면 벌방리에 조립주택 9동을 우선 건립키로 했다.
경북의 날씨는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우량은 오늘과 내일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80㎜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은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 493개소, 하천 569개소가 유실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가축 11만 8024마리가 폐사했으며, 농경지 3821ha가 물에 잠기거나 소실돼 농작물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