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3-07-27 06:14:00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26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부터 이어진 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p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22여년 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고 지난 6월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으나 이번에 다시 인상을 재개했다. 연준이 연내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할 때 경제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하면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에서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OMC 정례회의가 열릴 때마다 경제 지표에 기반해 ‘그때마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또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일각의 연내 금리 인하 예상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이날 금리를 추가 인상함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p까지 벌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