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JB금융의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자산 건전성 우려는 남아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등 의사 결정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2023년 상반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하고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26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1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그룹 계열사들의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은 1025억원, 광주은행은 14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였으며, JB우리캐피탈은 101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JB자산운용은 67억원, JB인베스트먼트는 3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141억원의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위원은 “JB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높아진 자본비율(CET1 12.34%)에 근거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실행,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디지털 전략 강화 등은 분명 긍정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은 결국 건전성”이라며 “지방은행 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까진 차별화된 주가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목표주가 1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그는 “JB금융의 2분기 실적은 내용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 의지를 높이 천명했다”며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해 핀테크 대출비교플랫폼 핀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주환원과 미래투자 측면에서의 전략적 의사 결정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JB금융 이사회는 전일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는데 동사의 시가총액과 유통주식 수 등을 감안 시 이는 KB금융의 3000억원보다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전망”이라며 “소각 결의는 없었지만 연간 결산실적 발표 이전에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JB금융의 상반기 누적 연결순이익 3261억원은 2022 년 대비 1.9%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라며 “다만 향후 NIM 하락 압력도 있고, 자산건전성 우려도 남아있겠지만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제시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