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 중인 자치경찰에 대해 경북도민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북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자치경찰제 시행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자치경찰 도민체감 인지도’ 설문조사에서 73.6%가 ‘자치경찰제가 지역의 치안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14일까지 경북도민과 경찰공무원 3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자치경찰제 인식 △자치경찰 기능별 활동 △향후 방향성 등 총 26개 문항으로 QR온라인 설문조사·대면조사와 전화응답을 활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인 경북도가 경찰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 이상이 동의하고 있어 자치경찰 이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반면 현직 경찰공무원들은 자치경찰제 도입 만족도(만족 23.5%), 지역 치안향상 도움도(긍정 17.7%), 자치경찰이원화 생각(찬성 39.4%)에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자치경찰제의 기여효과’에 대한 응답으로는 지역실정에 적합한 치안활동 및 주민보호가 54.1%, 생활 속 긴급 사건사고 신속 대응 37.1%, 경찰-지역주민간의 협업참여소통 36.5% 순으로 응답했다.
‘분야별 치안 안전도 인식’조사에서는 △생활안전(90.8%) △사회적 약자 보호(82.7%) △교통안전(84%)에 대한 인식도가 높았다.
생활안전 분야에서 주민참여가 필요한 치안활동으로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 참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생활안전을 위해 강화해야 할 사업으로는 ‘시기별⋅테마별 범죄예방 지역안전 순찰 강화’로 응답이 높게 나왔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 우선적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아동’이 50.9%로 과반을 넘었다.
또 가장 시급하게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로는 아동학대 및 유기 등 아동 범죄 31.3%,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30.4%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자치경찰 활동은 ‘가해자 재범 방지 및 엄격한 처벌’, 강화해야 할 사업으로는 ‘사회적 약자 학대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이 가장 많았다.
교통안전 분야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로 53.7%가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응답했다.
강화해야 할 사업에서도 음주운전 및 교통위반 지도단속강화가 65.4%로 가장 높게 나와 도민들이 음주운전과 교통위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자치경찰위원회의 향후 지향점’으로는 지역 치안문제 발굴 및 맞춤형 시책 개발 32.2%, 치안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 20.9%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은 지역특성에 맞는 치안문제 발굴과 지역·연령대별 차별화된 맞춤형 정책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순동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인식과 수요를 잘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도민의 요구에 따라 자치경찰제 이원화는 반드시 시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