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신 설비관리시스템 가동 본격화

광양제철소, 신 설비관리시스템 가동 본격화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기기 활용 확대

설비작업 간 데이터 연계 강화로 업무 효율성·편의성 제고

기사승인 2023-08-01 17:18:56
1일 포스코 新설비관리시스템이 제철소 설비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첫 가동을 시작했다.(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설비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한 新 설비관리시스템은 포스코DX · IBM사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얻은 데이터를 정비 작업과 유기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업무 효율 향상을 달성할 예정이다. 

제철소 안에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다량의 대규모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정비부서는 생산 설비에 대한 점검과 수리를 담당하는 부서로, 설비관리시스템을 통해 원활한 제품 생산이 이뤄지도록 설비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설비관리시스템은 시스템 데이터의 정보 연계·분석 기능의 제약이 있었고 설비점검 등 일부 업무는 별도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정비부서의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1년 7월부터 새로운 설비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했고, 포스코DX · IBM社와 함께 신규 시스템 제작과 분석, 테스트 등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포스코 맞춤형 설비관리 전문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렇게 새로 개발된 설비관리시스템은 설비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정비 작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설비관리 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사용자는 설비의 현 상태와 더불어 설비 수리 이력, 사용 비용, 유사 공정·설비 비교 데이터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정밀한 정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정비작업 요청을 시스템 내에 체계화하여, 의뢰부서의 정비작업 요청을 적기에 정비부서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설비점검과 수리작업의 유기적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안전조치사항의 체계화로 설비작업 간 사용자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작업 유형별로 요구되는 필수적인 안전조치사항을 디지털화하여 누락없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정비작업에 앞서 위험성평가에 관한 정보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계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여, 실제 작업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기능도 도입돼 사용자의 업무 생산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시스템 화면 구성을 개인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도 제공해 원격 설비관리의 효율성을 드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어를 시스템 언어로 기본 제공하여 기존에 영어로만 제공되던 설비관리시스템으로 인한 언어 장벽까지 해소할 수 있어 시스템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新 설비관리시스템 가동으로 세계 최대 단일규모 제철소인 광양제철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全) 공정의 스마트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의 안전성까지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양제철소는 868억원을 투자해 100MW급 제2 기력발전공장(3, 4호기)의 노후 설비를 교체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설비 강건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철강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열원으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력발전과 부생복합발전, 천연가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LNG발전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는 전력의 83%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기력발전 3, 4호기를 대상으로 총 868억 원을 투자해 올해 1월부터 진행된 이번 설비 강건화에서는 한계수명에 도달한 보일러와 발전기의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구형 터빈을 최신기술이 적용된 터빈으로 교체해 노후화로 인해 낮아진 발전효율을 끌어올렸다. 

광양제철소는 강건화 공사 기간 동안 광양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사전공사부터 준공까지 약 9만명의 인력을 투입시키며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설비 강건화 사업은 미래 50년을 선도하고자 하는 광양제철소의 큰 그림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올해 3월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수재설비 강건화 사업에 착공한 데 이어 산질소 탱크 증설과 활성탄 재생로 설비 개선작업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등 광양제철소는 설비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설비 강건화로 광양제철소는 기력발전 3, 4호기의 열효율을 약 2% 이상 향상시켜 연간 95억 원의 에너지 구매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스마트 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현장의 노하우를 접목한 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스마트 소결시스템 개발, ▲공정시각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제철소 출입간 홍채인식 기술 도입 등 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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