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 위 ‘잼버리’ 국내외 비난여론...당정, 안전관리 긴급회의

허허벌판 위 ‘잼버리’ 국내외 비난여론...당정, 안전관리 긴급회의

기사승인 2023-08-04 08:35:52
3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아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부실한 대회운영으로 국내외 언론에서 비난 여론일 들끊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여당이 새만금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한다.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8월12일까지 진행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4일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한다.

회의는 윤 원내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겸 재해대책위원장 등 원내 지도부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여성가족 등 5개 관련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하는 연석회의가 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 관련해 해외 언론에서도 대회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날 “폭염으로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수백명이 병에 걸리는 것을 본다”면서 “158개국에서 4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 첫날 최소 400명이 열 관련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는 자연 그늘이 거의 없는 곳에 텐트를 설치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익면의 자원봉사자의 입을 빌려 “피곤하다. 그늘을 찾기 어렵고 그늘에 있으면 여전히 매우 덥다. 여기는 바람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잼버리를 광대하고 나무가 없는, 더위를 피할 곳이 부족한 지역(새만금)에서 개최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역시 대사관 직원들을 통해 미국 대표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지금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3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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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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