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인기 국제노선은 ‘2023 인천~오사카’

상반기 최고인기 국제노선은 ‘2023 인천~오사카’

기사승인 2023-08-07 10:31:52
여름 휴가철을 맞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 노선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가장 많은 승객들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인천∼홍콩 노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 이용객은 170만9000여명으로 국내 공항발 국제선 노선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천∼도쿄(나리타)로 163만7000여명, 3위는 인천∼방콕(141만여명)이었다. 이어 인천발 후쿠오카(128만6000여명), 싱가포르(97만3000여명), 다낭(94만4000여명), 타이베이(91만5000여명), 호찌민(80만6000여명), 마닐라(77만1000여명) 순이었다. 10위는 김포∼하네다(76만9000여명)로 나타났다.

상반기 이용객 상위 10위 노선 가운데 4곳이 일본, 5곳이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이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상위 10위 노선 중 중화권 노선이 홍콩(1위), 타이베이(7위), 상하이(9위) 등 3개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화권 노선 중 타이베이만 '톱10'에 포함됐고, 중국 본토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1위(171만7000여명)였던 인천∼홍콩 노선은 올해 71만2000여명으로 11위로 내려갔다. 또 9위(100만6000여명)였던 인천∼상하이(푸둥) 노선의 이용객은 올해 5분의 1 수준인 22만1000여명에 그쳤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일부 노선은 코로나 이전보다 이용객이 더 많다.

올해 인천발 오사카 노선 이용객은 170만9000명으로 2019년 상반기에 비해 4만명 늘었다. 인천발 나리타 노선(163만7000명·18만명↑)과 방콕 노선(141만명·6만5000명↑)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4년 사이 인기 국제노선 순위가 뒤바뀐 것은 동남아 국가들과 일본이 중국보다 입국 규제를 빠르게 해제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은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입국자 상한선을 폐지하고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의 방역 해제가 중화권보다 빨랐고, 특히 일본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주축으로 공급을 급격히 늘린 점이 이용객 추이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일본 노선 재개에 대한 문의가 많아 항공업계가 더욱 일본노선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