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7일까지 총 4건의 글이 확인, 1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게시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부산 자택에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4일 낮 12시 9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점식먹고 식칼 들고 나주 간다”는 글을 올려 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글이 작성된 인터넷 주소(IP) 등을 추적해 5일 오전 7시 45분경 부산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장난삼아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식칼 이외에 다른 흉기를 준비했을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자택을 수색했으나, 다른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터넴 검색 기록 등을 조사했으나 실제 범행 실행을 추정할 만한 정황이 없어 조사 후 석방했다.
지난 4일 오후 9시 50분경에는 전남 완도군 신지도에 있는 루미아 리조트를 말하는 것 같은 칼부림 예고 글이 충남경찰청에 신고됐다.
확인 결과 이날 오후 9시 27분경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사이트에 “내일 22시 루미아섬 칼부림 예정, 막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등장하는 ‘루미아’가 ‘이터널 리턴’이라는 게임 내 루미아 섬을 지칭하는 것인지, 완도 신지도 루미아 리조트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사건을 넘겨받은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시자 추적과 함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리조트 투숙객의 안전 등을 확인하고 거점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5일 오전 2시 45분경에는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함평역 칼부림 예고’라는 게시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1분여만에 삭제된 글에는 오전 오후가 특정되지 않은 채 5일 4시로 칼부림이 예고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게시자를 추적 중이며 함평역 주변에 대한 거점 탐문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오전 3시 19분경에도 대구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 ‘신안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보고 신고해 사이버수사대 등이 게시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 중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