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에 洪 “남탓 말고 무너진 국격이나 세워라”

‘잼버리 파행’에 洪 “남탓 말고 무너진 국격이나 세워라”

“여름 휴가, 태풍 대비차 하루만에 취소”

기사승인 2023-08-08 09:22:01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임형택 기자

폭염 속 개막과 운영 부실 논란 등이 끊이지 않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결국 파행 국면을 맞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야를 향해 “서로 상대방 탓 하지 말고 무너진 국격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안이나 강구하라”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서로 상대방 탓 하지 말고 무너진 국격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안이나 힘을 모아 강구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거듭 “외국 청소년들을 초청해 놓고 서로 책임 미루는 것은 보기 민망하다”며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선진국에 걸맞는 수습을 하는 게 바로 국격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여름휴가를 하루 만에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점도 알렸다.

홍 시장은 “이번 여름휴가는 어제 하루 보내고 취소해야겠다”며 “태풍 대비차 휴가를 취소하고 오늘 사무실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달 15일 오전 대구 소재 한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부적절하지 않았다. 트집 잡지 말라”고 반박했다. 18일 당 지도부의 진상조사 착수에는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징계가 거론되자 19일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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