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태풍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에 대한 부처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묻지마 범죄와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는 검경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잼버리는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선제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관리의 일환”이라며 “새만금 야영장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 자연 재난 비상 대비 계획 가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난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선제적인 재난 대응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유념해달라”며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전했다.
또 “이상 이변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한 총리는 “무책임한 (범죄) 모방 행위를 멈춰달라. 구체적인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아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검찰과 경찰은 신속히 조사해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조치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