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역대 최악 김은경 혁신위, 李위한 헌신위”

국민의힘 “역대 최악 김은경 혁신위, 李위한 헌신위”

“비명계 솎아내기 플랜”
박대출 “호신위를 넘어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

기사승인 2023-08-11 10:08:09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연일 파장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조기 퇴장했다. 당의 쇄신을 내걸고 닻을 올린 지 51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역대 정당사를 통틀어 최악의 혁신위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0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위의 실책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는 “출범하자마자 돈봉투 사건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허황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고, 끝내 노인비하 발언으로 전국민의 지탄 대상이 됐으며, 발표한 혁신안들도 애초에 목표한 윤리 쇄신보다는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 관철에 치중됐다”고 지적했다.

혁신위의 혁신안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치중됐다는 비판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혁신위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내용 역시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당대표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안”이라며 “당대표 선출시 대의원 투표를 원천 배제하는 것, 공천시 감점 대상 현역 의원 비율을 하위 30% 높이는 것 등은 당대표와 그 계파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개딸 권력의 제도화일 뿐이다. 결국 이는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주장을 받아 팬덤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혁신안이고, 혁신안을 빙자한 비명계 솎아내기 플랜과도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혁신안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민주당의 도덕성 제고는 아예 물건너가는 일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비판이 두려워 혁신위를 조기해산시켰으면서 그 혁신안에 명분을 부여하면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지 않는 태도는 여전했다”라며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선다며 검찰 소환을 정치 수사, 국가 폭력이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법리스크 위기에 빠질 때마다 정권 탓, 검찰 탓으로 난관을 파괴하려는 행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퇴행과 국민의 정치 불신을 가져올 뿐”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지금 우리 정치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위험한 폭력이 바로 팬덤 정치에 의한 폭력”이라며 “비리 혐의자를 극단적으로 보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민주주의 과정이 집단 광기에 의해 린치 표적이 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윤 원내대표는 거듭 “민주당 대표는 국가폭력이라는 말로 민주투사 코스프레 하기 전에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비리 방탄 행태에 대해 자성해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 법치주의에 입각한 범죄 수사를 정치 수사, 국가폭력으로 둔갑시켜 사법리스크를 모면하려 할수록 입지는 좁아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대표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당과 국회를 소모적인 분란으로 몰아넣는 일을 그만두고 민생이라는 의회정치 본연의 역할로 복귀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가세했다. 그는 “김은경 혁신위가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활동을 종료했다. 역시나 종착역은 개딸이었다”라며 “김은경 혁신위는 호신위를 넘어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라고 맹비난했다.

박 위의장은 거듭 “허수아비 혁신위를 만들어 이 대표 입맛에 맞는 혁신안을 만들게 하고 이것을 쇄신으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라며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와 개인사로 명분과 정당성을 상실한 혁신위에게 부랴부랴 혁신안을 발표시키게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이제 속지 않으실 것이다. 김은경 혁신위는 혁신이라고 썼지만 국민들은 구태라고 읽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국민 기만을 쇄신으로 포장하려 한다면 민주당의 쇄신은 국민 손에 의해서 이뤄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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