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총력지원”…은행권 5.4조원 풀어 돕는다 

“수출기업 총력지원”…은행권 5.4조원 풀어 돕는다 

대출금리 최대 1.5%p 우대…보증료도 0.8%p 경감
김주현 위원장 “은행산업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 기대”

기사승인 2023-08-16 11:57:23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가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경쟁 격화로 부진한 수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금융프로그램에서 5대 시중은행들은 5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아 정부의 정책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 방안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출전략회의’의 후속 조치다.

추가 지원 규모는 총 23조원으로 신 수출 판로 개척 지원에 4조1000억원,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18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우수 수출기업 애로 해소(무역금융 지원) 등도 세부안으로 담겼다.

여기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들은 각 은행별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거나 자체 여력을 활용해 수출기업에 대한 별도 우대상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수출기업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은행권은 각 은행별로 보증기관(신·기보)에 특별출연 또는 자체 여력을 활용해 수출기업에 대한 별도의 우대상품을 마련한다. 은행별로 기존상품을 개편하거나 신규 상품을 내놓고 대출금리는 최대 1.5%p까지 우대하고, 보증료도 최대 0.8%p까지 낮춰 수출기업 비용부담 경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이에 따라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의 이자 및 보증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완전보증 상품과 만기 자동연장 상품을 공급하고, 수출 준비중인 기업 또는 리쇼어링 기업까지 우대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다음으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8600억원, 8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공급하고 NH농협은행도 6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 지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기업들을 위한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됐다. 2500여곳의 우수한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수출대금 조기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이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 매입할인율을 최대 1.7%p 인하하고, 중간재 수입 과정에서 필요한 수입신용장 발급수수료를 최대 0.7%p 낮춘다.

이외에도 우수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만기도 최장 1년으로 확대한다. 선물환 계약시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인하하며 의무 납입금을 면제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날 지원방안을 발표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한다는 기사가 있었다”라며 “많은 국가들이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은행산업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금융 지원을 통해서도 의미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것 뿐 아니라 은행산업의 미래성장을 위한 고객 기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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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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