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정부의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예산 삭감에 강력히 반발, 정부예산 반영을 위한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에 크게 분노하며, 도민과 함께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의회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 SO C예산은 당초 부처 반영액 6626억원에서 78%나 삭감된 1479억원만 반영됐고 국제공항, 신항만, 인입철도, 고속도로 등 SOC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면서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도에만 전가하는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예산이 난도질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태우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역대 정부가 34년 동안 국가적 과제로 추진한 초당적 사업으로, 새만금공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수차례 약속했다”며 “새만금에 기업 투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잼버리 파행 운영을 빌미로 초유의 예산 삭감을 자행한 것은 납득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폭력이다”고 성토했다.
도의회는 또 “잼버리 파행에 대해 전북도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나 모든 책임을 전북으로 몰아가며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 삼는 것은 정치적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새만금 SOC에 대한 정치공세 중단과 예산 복구를 강력하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