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극장가를 겨냥한 한국 영화 3편이 같은 날 동시 개봉해 정면 승부를 펼친다. 송강호, 강동원, 하정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맞붙는 만큼 흥행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강호가 주연하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강동원이 주인공인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은 각각 다음 달 27일 개봉한다.
앞서 배우 하정우가 출연하고 강제규 감독이 메카폰을 잡은 영화 ‘1947 보스톤’도 같은 날로 개봉일을 정한 바 있다.
이로써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극장가에선 한국영화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올 추석 연휴는 다음 달 28일부터 10월1일까지다.
‘거미집’은 1970년대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영화감독(송강호)가 촬영이 끝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려는 이야기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천박사’는 웹툰 ‘빙의’를 각색했다. 강력한 귀신에게 빙의된 소녀 사건을 의뢰받은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자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1947 보스톤’은 실화 바탕의 영화다.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된 서윤복(임시완)과 그의 코치이자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