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휴대전화 번호를 생성하는 알디디(RDD)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1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4%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고 답했고, 찬성 의견은 20.4%였다. ‘모름’과 ‘기타’는 7.2%였다.
성과 연령,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반대 의견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70.7%), 여성(74.1%)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반대 비율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와 지역별로는 각각 40대(80.9%)와 강원·제주(81.8%)에서 가장 높았다. 정치적 성향을 보면 보수층 61.3%, 진보층 83.8%, 중도층 73.8%가 각각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응답자는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응답자의 71.6%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하며 ‘잘못한 결정(20.0%)’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배를 넘겼다. 응답자의 77.7%는 한국 정부가 ‘사실상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9.2%였다.
한국 정부도 일본 수산물을 전면 금지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78.3%가 찬성했다.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65.2%로 나타났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