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3.7도)보다 1도 높았다.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여름 4위에 올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더웠다는 점에서 올여름 더위 요인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8월 세계 평균기온(surface air temperature)은 16.77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2019년 6~8월 16.48도보다 0.29도나 높았다. 8월은 세계 평균기온이 16.82도로 직전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
올여름 각국 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일본은 올여름 기온(15개 지점 평균)이 평년기온보다 1.76도 높아 1898년 이후 1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29.7도로 188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16일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르판 분지의 싼바오향(鄕)의 최고기온이 52.2도까지 오르며 중국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인도의 8월 평균기온은 28.4도를 기록해 1901년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호주에서는 올여름 평균기온이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럽 여러 도시에서도 수십~수백 년 사이 최고기온 기록이 올여름 바뀌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31일 연속으로 기온이 43도를 넘기면서 최장 폭염 기록을 경신했다. 이탈리아 로마도 지난 7월18일 기온이 41.8도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9일 남부 그라나다와 로드 데 안달루시아 기온이 각각 44.1도와 44.6도까지 상승해 기록을 경신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