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논의는 늦은 감이 있지만 전략적 접근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1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소통실에서 개최한 '대전시 선거구 증설 토론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표의 등가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가 인구수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절차상, 시기상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은권 국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가 늦은 감이 있지만 대전이 선거구에서 다른지역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김기현 당 대표와도 대전시가 인구, 면적 대비 의석수가 적다는 점에 공감했고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대전 공직생활 30년 동안 국비예산 확보나 지역현안 해결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대전이 인구수 대비 국회의원 숫자가 적어 국비 예산 확보, 현안 해결 등에 불리한 여건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 개정이 필요한 행정구역 개편은 어려운 점이 많고 현재 2석인 서구 지역을 갑‧을‧병 3개로 늘리는 방안이 있다"며 "이 경우 각각의 선거구가 하한 인구수를 상회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이 문제를 다룰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환 건양대 교수는 토론에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 정개특위에 보고한 과소‧과대 선거구에 대전, 광주는 빠져있다”며 "대전시민들의 의견이 선거구획정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여론형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은 “시의회가 지난 7월 임시회 때 선거구 증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중앙과 정치권 등에 전달했다”며 “대전의 민‧관‧정이 목소리를 내 중앙정부, 정치권을 설득,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날 토론회에는 이은권 국힘 대전시당위원장,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유병로 시당 공약이행추진단장, 이준건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이사장, 이윤환 건양대 교수, 이상래 대전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