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불거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가 결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후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김 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장관은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다. 김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다” “여가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며 여가부 폐지를 거듭 강조했지만 결국 임기 내 조직개편을 완수하지 못했다.
지난 2월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서는 여가부 폐지가 빠졌다. 야당은 여가부 존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은 김 장관 사임을 결정적으로 촉발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 1년간 여가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잼버리 준비를 두지 않았고, 행사 파행 이후에도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 속에서 지내는 동안 숙영지를 벗어나 인근 숙소에서 머물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장관은 행사 폐막 이후 3주가량이 지나서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행 장관 후보자는 잼버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원 감사에 대응하고, 이후 여가부 폐지 및 복지부 산하 본부 이관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