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충남 지역의 폭력조직인 ‘A파’에 가입해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조직원 32명과 지난 연말 ’02년생 전국 조폭 연대인 ‘전국회’를 조직해 불법행위를 한 34명 등 총 66명의 ‘MZ 조폭’이 경찰에 검거됐다.
김경환환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18일 충남청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 중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지역 폭력조직인 A파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MZ 조직원 21명을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시킨뒤 상대 조직원을 감금·폭행하는 등 행동대원으로 활동시켰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22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5,700만원 기소전 몰수보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에는 조직원 10명을 동원해 대포통장을 판매한 타지역 조직원을 감금·집단폭행하고 올해 5월에는 제보자를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생이 연대해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안양에서 조직한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는 전국 21개 폭력조직 구성원들로, 회동 과정에서 지역별로 패를 나눠 폭행하고, 현장에서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손괴하고,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회 조직 당시 이들은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문구를 공유하며 SNS로 연락체계를 구축, 또래 조폭 모임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충남경찰은 ‘A파’ 폭력조직에 가입한 10명의 ‘MZ 조폭’들이 선배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전북 지역의 ‘B파’ 폭력조직원을 모텔에 감금, 폭행하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결과 ‘MZ 조폭’들은 의사결정권자를 ‘두목’이 아닌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SNS를 통해 자유롭게 공유하고 세를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 폭력조직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는 등 기존 폭력조직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조직 운영자금은 조직원 각자가 내는 회비로 충당한 것으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불안을 야기한 조직폭력 범죄는 끝까지 파헤치겠다”면서서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