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에서 약 1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3200~ 36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57억 원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16부터 2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26~27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11월 중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투자 및 신성장 산업 투자에 강점이 있는 벤처캐피탈(VC)이다. 설립 이래 15년 동안 잠재력 있는 유망 기업 170여사에 투자했고, 인공지능(AI)·ICT·플랫폼 등 신성장 산업 투자에 특화된 ‘뉴칼라’ 투자 철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649억 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최대 강점은 검증된 초기 투자 역량과 효과적인 밸류업 시스템이 꼽힌다. 폭넓은 스타트업과 AC(액셀러레이터)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사업 이해도를 기반으로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투자 기업 중 70% 이상이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 중 대다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최초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다양한 밸류업 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팁스(TIPS, 기술창업 지원사업)와 스타트업 프로그램 추천, 외부 네트워크 연결, 홍보 마케팅 및 HR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후속 투자까지 이어가면서 실질적인 밸류업에 기여 중이다.
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 직방, 센드버드, 파두, 컬리 등 다수의 유니콘을 초기에 투자해 키워낸 성공 사례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역량과 밸류업 시스템을 검증받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에이블리, 딥엑스를 포함해 플랫폼, AI, 핀테크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 이후 안정적인 펀드 결성 능력을 기반으로 AUM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리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성장은 그동안 투자했던 우수한 포트폴리오들의 회수를 통해 이뤄낼 전망이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뉴칼라’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신성장 산업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라며, “향후 실력 있는 스타트업의 혁신을 돕기 위해 적극 투자할 예정으로 이들이 높게 도약하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