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성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은 경남 김해시의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함안군의 말이산고분군과 옥전고분군, 경남 고성의 송학동 고분군,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의 두락리고분군 등 총 7개다.
이번 대성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국내는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총 16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셈이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으로서 주변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증거임을 증명했다.
이 고분군은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성동 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가야 정치계의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중국에서 수입한 청동거울과 용무늬 허리띠, 북방에서 수입한 청동솥, 일본에서 수입한 청동제품 등의 교역품은 대성동고분군을 조성했던 정치체가 '중국-가야-일본열도'로 이어진 동아시아 국제교역 체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에 등재를 계기로 김해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