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4일 (일)
근현대 문화유산 도시 대전, 1937 신축 '대전부 청사' 매입 의사 밝혀

근현대 문화유산 도시 대전, 1937 신축 '대전부 청사' 매입 의사 밝혀

대전시 근현대 건축물 전수조사... 2만 6천 동 예상
국립현대미술관부터, 대전부 청사, 헤레디움, 이종수 미술관 연계 '역사문화예술 관광벨트' 형성

기사승인 2023-09-21 17:09:39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이 2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옛 대전부 청사 매입 후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옛 대전부 청사 (왼쪽)일제 강점기 시절 사진과 (오른쪽)현재 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1일 본청 브리핑 룸에서 '옛 대전부청사 매입'과 관련해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대전의 핵심 행정·산업·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했던 옛 대전부 청사 건물은 1937년 건립됐다.

대전시 첫 시청사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이후 1959년 대흥동 청사(현 중구청사)로 시청사가 이전하면서 대전상공회의소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약 440억 원을 들여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과 보수 작업을 거쳐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옛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당시 기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던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의 옛 공회당(3층) 등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고 희소성이 있어 국가문화유산 등록도 향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장소적, 역사적, 건물적 가치를 그대로 살려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예술공간을 확충하고, 일부는 대전역사관 등으로 조성하여 대전의 근·현대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대전부 청사 활용 방안.  자료=대전시 제공.

옛 충남도청사가 건립되면 국립현대미술관부터 옛 대전부청사를 거쳐 목척교, 소제동 관사촌, 이종수미술관, 헤레디움(옛 동양척식 주식회사), 테미오래 관사촌, 제2문학관까지 연계되어 대전의 새로운 역사문화예술 관광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브리핑에서 “1935년 대전읍에서 대전부 승격에 따라 건립된 대전시의 첫 시청사인 대전부 청사를 매입해 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국장은 “가치가 높고 희소성이 있는 문화재를 건립 당시의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는 한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술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옛 대전부 청사는 1966년 민간이 매입하고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면서 최근에는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건축계획이 접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근현대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매입을 결정하고 현재 건물주와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깜짝 콜업’ 김혜성, 28번째 빅리거로…애틀란타전 대수비 출전

한국을 떠나 미국 도전에 나선 김혜성(LA 다저스)이 빅리그에 입성하며 꿈을 이뤘다.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오전 8시15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LA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 앞서 발목 부상을 당한 토미 에드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혜성을 콜업했다. 김혜성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