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스타트업축제로 손꼽히는 ‘제8회 전북창업대전’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주 전라감영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창업대전은 ‘전성기를 누리는 전북 창업라이프’를 주제로 초기창업기업 정보제공,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투자 연계가 이뤄졌다. 전성기는 “전북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창업대전에는 기업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민간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북도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도내 창업관련기관 24개, 민간협력단체 12개, 투자사 19개 등 55개 기관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전북창업대전을 준비한 전북창조경제혁신터 강영재 센터장을 찾아 창업대전의 성과와 전북지역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들어봤다. 강 센터장은 제주 유일의 민간액셀러레이터로 제주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사로 제주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었고, 올 3월부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5대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북창업대전을 준비하면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활약한 부분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30여개 전라북도 창업기관협의회와 연계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기업들의 발굴과 성장, 투자, 글로벌까지 유기적인 원스톱으로 협력하는 새로운 창업 스페이스로 만들어내는데 역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전북창업대전을 통해 민간주도, 지역주도의 창업 페스티벌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유연한 전북의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전북 곳곳에서 창업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생태계 활성화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창업대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도민이 더욱 쉽게 다가가도록 기획한 부분이다. 그동안의 창업대전이 기관중심의 행사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전북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라감영의 장소성을 부각하면서, 창업한마당, 투자한마당, 놀이한마당의 3마당으로 구성하여 창업을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다양한 창업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이번 창업대전에서 아쉬운 지점이 있다면.
“첫 행사이고 전문축제인력이 아니다보니, 전체적인 동선 및 세밀한 부분은 아쉬웠고, 문화재로서의 장소활용에서 생각보다 조심할 부분이 많아 쉽지 않았다. 또한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등의 날씨변수가 많아 현장에서 참여에 한계가 있었던 점이 아쉽다. 특히, 전라감영 옆 주차장 잔디밭을 활용하여 청년과 스타트업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과 기업부스 그리고 문화 공연 등이 상시적으로 열리는 놀이한마당으로 기획하고 싶었다. 로컬 문화도 즐기고, 액티비티 체험활동도 가능한 즐거움을 주는 그런 공간말이다. 또한 축제의 주체로서 청년과 청소년도 함께하는 진정한 전북도민 전체의 창업페스티벌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녹여내고 싶었다. 이런 부분들은 차후 창업페스티벌을 준비할 때 세밀하게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창업대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프로그램은?
전북형 로컬과 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J-LIPS 협약식과 ‘로컬 커뮤니티 데이’를 진행했다. 업무협약식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력한 사례로 로컬기반 창업기업 지원에 더 많이 기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창업한마당에서는 로컬커뮤니티 세션, 신흥시장 중심의 라이징글로벌 세션, 카이스트의 기술설명회, 라이브 커머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투자한마당은 창업기관협의회 기관마다 집중 투자 IR과 상담으로 진행, 총 48개 기업이 참가하고 54명의 투자사가 참여하였다. 이번 창업대전을 통해 총 11건, 14.5억의 투자협약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주시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보육한 기업들이 IR을 통해서 투자 성과를 내며 빛을 발했다. 또한‘전북투자자의 밤’은 투자한마당의 대표적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서 금년에도 70여명의 기업, 투자사, 관련기관들이 함께해 끈끈함으로 가을밤을 가득 채웠다.
놀이한마당은 원래 기획에 비해 많이 축소됐지만, 그래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캠틱종합기술원, 전북 창업공유지원단의 협력으로 버스킹 공연, 메이커 스페이스 체험, VR,AR 게임 체험 등 행사 현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방문객을 맞았다.”
-앞으로 전북창업대전 추진 계획은?
“창업대전은 더욱 지역 스타트업이 주인공이 되는 창업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다. 로컬과 글로벌,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되고 성장한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만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투자자와 기업이 만날 수 있는 투자IR과 투자네트워킹 및 기관 미팅존, 놀이마당에서 다른 유관기관들의 체험, 플리마켓,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처음 기획부터 스타트업 중심의 민간조직위원회와 함께 민간주도로 진행할 것이다. 전북창업대전이 한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로 인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유산, K-콘텐츠의 본고장으로서의 강점을 살리고, 전라북도의 전략사업인 신소재, 바이오생명, 금융빅데이터, 2차전지 및 재생에너지 등의 전북 스타트업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창업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전북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은.
“수도권과 경쟁하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바로 글로벌로 진출해 일명 글로컬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글로벌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다. 현재 전북센터가 인도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KSC(Korea Start-Up Center) 및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Mega-US EXPO) 등을 활용한 신흥시장 공략을 우선으로 진행한 후 성과를 기반으로 추후 다양한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시킬 것이다.
지역의 기업은 지역의 자본이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지역의 민간 투자자들을 발굴하고 민간 투자조합의 LP(출자자)로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TIPS, LIPS 운영사를 준비하고, 현재 협력하고 있는 TIPS운영사는 더욱 확대해 지역 기업 초기 성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서고자 한다.
전북센터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도내 14개 시군과 협력한 시군청년혁신가 예비창업지원사업,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발굴된 팀들이 예비창업패키지 등 다양한 창업지원을 이어 받고, 전북센터 자체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씨드투자와 글로벌 진출 등 스케일업 사업까지 연계해 계속 이어달릴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로써 창업자들과 함께할 것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