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온라인’ 한국 국가대표 곽준혁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채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곽준혁(KT 롤스터)는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 온라인 종목 승자조 준결승에서 태국의 떼데치 송사이사꿀을 상대해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초반에는 경기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아직 금메달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곽준혁은 오는 27일 오후 8시 태국의 파따나삭 바라난과 패자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곽준혁은 지난 24일 승자조 3라운드에서 파따나삭 바라난을 2대 0으로 무너뜨린 바 있다.
1세트 첫 득점은 45분에 나왔다. 곽준혁이 상대의 패스 플레이를 제때 끊어내고 상대의 진영으로 날카롭게 침투해 골을 만들었다. 곽준혁은 이어 55분에도 상단 코너로 완벽한 스루패스를 해낸 뒤 중원으로 침투해 골을 터트렸다. 1세트는 2대 0으로 곽준혁이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에도 곽준혁의 골 결정력은 빛났다. 6분과 20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떼데치 송사이사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루드 굴리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32분과 57분, 76분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곽준혁은 마지막까지 공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2대 3으로 패배, 세트 스코어 1대 1 동률이 됐다.
운명이 달린 3세트에도 곽준혁은 떼데치 송사이사꿀이 기세를 막지 못했다. 27분에 펼쳐진 뛰어난 패스 플레이가 골을 만들었다. 곽준혁은 상대의 패스 성공률과 공 점유율을 앞서지 못했다. 결국 곽준혁은 후반전에도 골을 올리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1대 2로 패자조 최종전으로 내려갔다.
곽준혁과 함께 출전한 박기영(미래엔 세종)은 패자조 최종 진출전(7라운드)에서 태국의 바라난을 상대해 세트 스코어 0대 2로 아쉽게 패배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기영은 긴장한 탓인지 골대 앞에서 머뭇거리는 등 결정력이 부족했던 반면, 파따나삭 바라난은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 전반 20분 바라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굴리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당해내지 못했다. 위기 속에서 박기영은 페널티킥까지 허용했지만 극적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이어진 역습 과정에서 파벨 네드베드의 땅볼 크로스를 펠레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대 1로 마무리한 박기영은 후반 21분경 다시 실점했다. 바라난이 오밀조밀한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존으로 침투, 수비들을 따돌리고 골을 넣었다. 박기영은 고군분투하며 상대 페널티존으로 진입했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진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먼저 실점을 내준 박기영은 역습에 나섰지만 연이은 패스 미스로 인해 전반 36분에 2번째 골까지 내줬다. 60분쯤에는 파따나삭 바라난의 호나우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킬패스를 받고 득점했다. 박기영은 끝까지 분전했지만, 파따나삭 바라난의 날이 선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대로 2세트는 3대 0으로 마무리됐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